좋은 대본이 있어야 영화가 멋있게 나오는것은 물론 일반적인 상식입니다.
하지만 영화들의 매 장면들을 살려주는 배우들의 적당한 애드립이 없다면 영화는 그냥 대본의 희생물이라고밖에 달리 말할수 없습니다.
물론 애드립이 늘 잘 되는것은 아니며 어떤 감독들은 애드립을 하면 짜증을 내기도 하는데요.
반면에 다음과 같이 애드립으로 탄생한 명장면들도 많습니다.
레이더스 (1981)
원래 대본에는 인디애나 존스와 시장에 나타난 악당과의 격투씬이 포함되어있었으나 해리슨 포드가 식중독으로 몸이 불편하여 권총 한발로 마무리하는걸로 씬을 마지막에 바꾸어버렸다고 합니다. 어쨌거나 성공작은 성공작이죠.
저수지의 개들 (1992)
블론드가 마빈의 귀를 자르는 장면은 원래 대본에 구체적인 묘사가 없었다고 합니다. 마이클 매드슨이 애드립으로 이 장면에서 춤을 추며 야유하는 장면을 넣어 이 명장면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에이리언 2 (1986)
영화가 거의 끝날무렵, 빌 팩스톤은 너무나 고생한 자신의 기분상태를 담아서인지, 아니면 영화의 느낌을 더 살리기 위해서인지 그는 "Game over, man. Game over!(다 끝났어, 친구. 다 끝났다니까)"라는 대본에도 없는 애드립을 넣었습니다. 역시 명장면이죠.
다크 나이트 (2008)
대본대로라면 조커는 병원에서 그냥 걸어나와 버스를 타고 폭발장소를 벗어나게 되어있었다고 합니다. 어쨌든 히스 레저는 애드립으로 영화에서 악당 조커의 사이코패스적인 성향을 그대로 반영하여 명장면을 탄생시켰습니다.
양들의 침묵 (1991)
영화에서는 한니발 렉터의 소름끼치는 유명한 말이 나옵니다. "한때 어떤 놈팽이가 나를 시험하려 들었어. 그래서 그의 간을 와인에 곁들여 먹었지", 물론 이 말은 대본에 있는 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말을 마친 다음 내는 소리는 애드립이었습니다.
카사블랑카 (1942)
감독 마이클 커티즈의 이 작품에서는 "우리의 마음속에는 언제나 파리가 있을거야"와 "이렇게 지켜보고있잖아, 얘야"는 대본에 없었던 명대사라고 합니다.
덤 앤 더머 (1994)
짐 캐리가 제프 데니얼즈에게 세상에서 가장 역스러운 소리를 들어보겠는가고 하면서 이상한 소리를 지르는 장면은 원래 대본에 없었던것이었다고 하네요.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1964)
스탠리 큐브릭감독의 이 영화에서는 애드립이 상당히 많았는데요. 그중 하나로 피터 셀러스가 휠체어에 앉아 외치는 말인 "총통 각하, 내가 걷게 되다니!"가 바로 애드립이었습니다.
굿 윌 헌팅 (1997)
영화에서 로빈 윌리엄스가 자신의 와이프의 허세에 대해서 얘기하는 장면은 사실 영화에 없었던 장면이라고 하는데요. 그가 애드립으로 넣은 대사라고 합니다.
40살까지 못해본 남자 (2005)
폴 러드와 세스 로전이 둘이서 "내가 어떻게 니가 게이라는걸 아는지는 니가 더 잘 알거야"라고 나누는 대사는 완전한 애드립이었으며 그후 영화 'Knonked Up'에서 다시 반복되게 됩니다.
샤이닝 (1980)
이 장면 하면 영화의 대표적 장면인데요, 잭 니콜슨이 도끼로 문을 부수고 셸리 듀발을 공격하려 할때 지르는 괴성도 애드립이었다고 합니다. "조니가 여기 있다!".
시계태엽 오렌지 (1971)
오래동안 한 장면만을 반복해서 찍다가 지친 출연진들과 감독들은 맬컴 맥다월에게 하고싶은 대로 하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는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등 모든 장면을 그대로 연출했다고 하네요.
풀 메탈 재킷 (1987)
클래식한 전쟁 영화인 이 작품에서 감독은 당시 애드립이 많았다고 회고하면서 로널드 리 어메이가 거의 영화를 리드한것이나 같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결과는 그의 실지 생활경험에 기초해서 만들어진 애드립으로 명장면들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애니 홀 (1977)
앨빈과 애니가 코카인을 서로 느겨보다가 코카인이 가득한 단지에 재채기를 하는 장면은 원래 대본에 없었다고 합니다. 어쨌든 우디 앨런이 이 장면을 그대로 놔두기 잘했네요.
스타워즈 : 제국의 역습 (1980)
해리슨 포드가 캐리 피셔와 키스를 나누는 장면에서 그녀의 "당신을 사랑해요"라고 말하는데 대한 답례로 해리슨 포드가 "나도 알아요"라고 말하는 말은 원래 대본에 "나도"라고 말하게 되있었다고 합니다.
대부 (1972)
신스틸러로 출연하는 저 고양이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있는 분들이 의외로 많은데요. 사실 저 고양이가 무릎위에 올라와있는 장면은 대본에 조차 없었다고 하는데요. 즉흥적으로 만들어낸 애드립이라고 합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 (1998)
톰 행크스와 맷 데이몬이 만나는 자리에서 라이언이 미국에 있는 자신의 형제들과 여자친구에 대해서 말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모든것이 애드립이라고 합니다.
크레이지, 스투피드, 러브 (2011)
영화에서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이 함께 하는 장면에서 라이언이 자신의 친구들과 함께 먹고 마시던 순간들을 회고하면서 'Dirty Dancing'을 들으며 춤을 추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모든것이 애드립이었다고 합니다.
블레이드 러너 (1982)
명대사인 "모든것은 시간과 함께 잊혀질거야, 이 빗속에 묻힌 눈물처럼 말이지"라는 이 대사는 원래 대본에 "모든것은 시간과 함께 잊혀질거야"라는 말뿐이었다고 합니다.
유주얼 서스펙트 (1994)
경찰서에서 이 다섯명에게 "열쇠를 내놔라..."라는 말을 시켜보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감독은 그들에게 서로 하고싶은대로 해보라고 시켰다고 합니다. 결과는 환상적이었습니다.
미드나잇 카우보이 (1969)
뉴욕의 거리에서 한창 영화를 찍을때 한 택시가 신호등을 무시하고 그냥 지나치다가 더스틴 호프먼과 존 보이트를 거의 칠뻔합니다. 그때 그들은 "야, 사람이 지나가고있잖아" 라고 소리를 치는데 이 장면도 애드립이었다고 하네요.
행오버 (2009)
캐릭터에 너무 푹 빠졌던 배우들의 애드립은 끝이 없었습니다. 잭 갤리퍼내키스가 영화에서 아이가 자위를 하는것 처럼 흉내내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것도 애드립이었다고 하네요.
투씨 (1982)
영화에서 빌 머리가 파티장에서 화제를 바꾸자 모두가 테이블을 뜨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것도 완전한 애드립이었다고 합니다.
죠스 (1975)
스티븐 스필버그의 이 영화에서 나오는 대사인 "배가 좀 더 커야 할것 같은데...", 이 대사는 로이 샤이더가 즉흥적으로 지어낸 대사라고 합니다. 역사에 남긴 대사가 되었죠.
워리어 (1979)
데이비드 패트릭 켈리가 영화에서 말하는 "용사들아! 어서 덤비렴!(Warriors! Come out to play!)", 이 말은 그가 이웃집이 아이를 낳을때 얼핏 들은 말이라고 하네요. 역시 애드립입니다.
존 말코비치 되기 (1999)
영화촬영을 하던 당시 한 사람이 말코비치에게 캔을 던지면서 "여, 말코비치, 좀 빨리 생각해!"라는 말을 던졌다고 합니다. 이것은 그대로 영화의 마지막씬으로 옮겨졌습니다.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 (1991)
대본대로라면 아놀드가 영화의 마지막에 폭발하게 되어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바캉스가고싶다(I need a vacation)"라고 말하죠.
'Movie > 그외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왕좌의 게임 배우들과 비하인드 이야기 (0) | 2018.12.04 |
---|---|
헐리우드 영화 감독들의 뒷 이야기 (0) | 2018.11.27 |
공포 영화 제작 현장 스틸컷 (0) | 2018.10.29 |
애니메이션 심슨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 (0) | 2018.10.25 |
유튜브에서 구독자수 채널 랭킹 30 (0) | 2018.10.04 |
미드 왕좌의 게임 흥미로운 사실들 (0) | 2018.10.01 |